남북공동 말라리아 방역사업 추진
남북공동 말라리아 방역사업 추진
  • 신아일보
  • 승인 2008.05.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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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북측에 분무기·살충제등 방역물품 전달

경기도 김문수 지사는 15일 도청 정문 앞에서 말라리아 남북공동 방역사업 추진을 위해 봉고트럭·차량용분무기 각 7대, 수동식분무기 100대, 살충제 1500ℓ(네버바이트 500ℓ.메가 1000ℓ) 등 1억4400만원 규모의 방역 물품을 북한에 보냈다.
방역물품은 도 1청사(수원)~남측 CIQ~북측 CIQ를 거쳐 북한 개성에 도착, 인계된다.
이들 말라리아 방역물품 지원은 말라리아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인 6월부터 9월까지 방역날짜를 정해 도와 북측이 공동으로 방역사업을 진행하기로 협의한 데 따른 것이다.
말라리아 남북공동방역사업은 집중 발생지역 주민의 보건향상을 위해 도가 북측에 제의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전국 말라리아 환자의 85% 이상을 점유하였던 접경지역 파주·김포·연천, 인천지역의 환자발생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말라리아 남북공동방역사업은 과거 개별적인 방역 방식에서 탈피, 남북이 합의한 날짜에 공동방역을 실시하기로 해 방역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름철 중국 얼룩날개 암컷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말라리아는 고열로 인한 일시적 노동력 상실 등 건강악화를 초래하는 질병으로 지난 해 전국 1766명의 환자 가운데 85%인 1515명이 경기, 인천지역에서 발생했다.
기타 지역의 환자도 휴전선 인근 군복무나 여행 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북측도 7436명의 90%인 6713명이 개성지역이 포함된 황해남북도, 강원도, 평안남·북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도는 북측과 함께 추진했던 당곡리 농촌현대화사업과 개풍양묘장 조성사업의 경험을 살려 DMZ 평화생태 공원조성, 자전거도로 등 SOC구축, 공동방역사업, 문화재 공동발굴 등 남과 북이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말라리아 남북공동방역사업 물품 수송식을 계기로 도와 북측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 지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오승섭기자
ssoh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