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숙도를 철새공원으로
을숙도를 철새공원으로
  • 신아일보
  • 승인 2008.05.0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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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매립장 정리…습지확대 등 서식지 조성
부산시 218억원 투입 을숙도 철새공원으로 복원

부산시는 과거 쓰레기 매립장, 준설토적치장, 파경작지로 훼손되었던 자연생태계를 철새들이 서식하기 좋은 담수, 기수, 해수습지 등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총사업비 218억원을 투자하여 을숙도 철새공원으로 복원시켰다.
이렇게 조성된 총 190만7천㎡ 규모의 생태계 복원지에는 일일평균 1230명, 주말 최대 2500여명이 찾아와 철새를 탐조하고 있으며 생태에 대한 소중함을 직접 보고 느끼고 있다.
복원당시 습지확대가 철새접근을 방해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도 제시됐으나, 생태계 복원사업 이후 습지조성지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습지의 건조화와 갈대로 침범된 지역보다는 50~150cm 정도의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진 넓은 습지주위로 철새들이 군집하는 모습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환경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영국(민스미어습지), 홍콩(마이포습지) 등의 사례에서도 매년 갈대제거, 습지확대공사를 통하여 철새들의 서식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 실시한 에코센터 앞 갯벌습지 주변의 갈대를 제거 한 결과 겨울철새 개체수가 증가하는 모습도 관찰되었다.
또한 불법낚시터가 설치되었던 을숙도 서측주변에 대하여 낚시터철거, 생 울타리 설치 등 시설물을 정비하고, 일일 환경순찰을 통한 계도활동을 벌인 결과 낚시꾼 대신 수백 마리의 백로, 쇠제비 갈매기떼가 연일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습지보호구역에 대한 시민인식도 점차 정착화 되는 분위기이다.
에코센터에서는 철새서식지를 보존하고자 갈대침범으로 축소되고 있는 을숙도 내 갯벌, 담수습지를 확대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 사람과 새들이 공존하는 을숙도철새공원을 위하여 철새의 서식환경 조성과 시민의 탐조환경 개선 등 에코센터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부산/김삼태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