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계획대로” 결의 대회
“혁신도시 계획대로” 결의 대회
  • 신아일보
  • 승인 2008.04.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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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민혁신도시건설대책위, 촛불행진
새 정부의 혁신도시 재검토 발언으로 촉발된 전국 10개 혁신도시 건설 예정지역 주민들의 집단반발이 마침내 행동으로 표출되기 시작했다.
최근 혁신도시 건설을 둘러싸고 ‘경제효과 부풀리기’, ‘보완해서 계속 추진’방침을 밝히는 등 정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어 주민들의 저항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혁신도시건설 나주시민대책위원회는 22일 오후 나주시 중앙로 남고문 앞에서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혁신도시건설 촉구를 위한 나주시민 결의대회’를 갖고, 시의원들의 삭발에 이어 촛불행진을 벌였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한두현 나주노인회장은 대회사에서 “광주.전남 시도민이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차원에서 유치한 혁신도시를 정권이 바뀌었다고 이렇게 헌신짝 내버리듯 재검토 운운하고 나서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새 정권은 혁신도시 건설을 위해 삶터를 양보한 이주민의 심정을 헤아려 계획대로 공기업 이전과 혁신도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주민대책연합회의 임윤빈(충북 음성)공동대책위원장은 “빛가람 혁신도시를 비롯한 전국 10여개 혁신도시 주민들 모두 새정부의 혁신도시 재검토 발언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공기업 민영화와 통폐합 때문에 공공기관들이 당초의 계획대로 이전할 수 없다며 재검토를 언론에 흘린 것은 정치적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임위원장은 또 “집권당이 바뀌고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국민이 선출한 국회가 제정한 법률을 뒤흔든다면 누가 이명박 정부하에서 시행하는 정책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혁신도시 건설을 종래 계획대로 진행할 것 △감사원, 국토해양부, 국토연구원은 정권에 빌붙어 춤추는 꼭둑각시 놀음을 중단할 것 △이명박 정부는 몰락해가는 지역의 균형발전을 꾀하고 지방경제를 활성화 시킬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단체회원들과 시민들은 남고문에서 원광병원 4거리까지 촛불행진을 벌였다.
혁신도시건설 나주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새정부의 혁신도시건설 재검토 발언이 나온 직후 차질없는 빛가람 혁신도시 건설을 위해 나주지역 약 1백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화합상생연석회의와 자치분권나주시민연대, 혁신도시 주민보상대책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시민단체이다.
나주/김승남기자
sm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