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되면 서울로 이사가라”
“당선되면 서울로 이사가라”
  • 신아일보
  • 승인 2008.04.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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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조 국회의원 망언에 구미시민들 ‘발끈’
시민 “3선 시켜줬더니 눈에 뵈는 것이 없나”

김성조(한나라당 구미갑)국회의원이 “당선되면 서울로 이사가라”고 망언을 한 것에 대해 구미시민들이 발끈하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은 초선 의원이 된 2000년 총선 당시 ‘당선돼도 절대 이사를 가지 않겠다’고 약속해 김 의원의 망언은 당선만 되면 ‘지역민은 아예 팽개친다’는 도덕적 비난을 받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지난 총선 당시 모 TV의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성조 의원이 이 같이 말했다며 공개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지난 21일 발표했다.
구미경실련은 “김 의원은 토론회에서 국회의원은 중앙 정치무대에서 활동하는 직업으로 국회의원에 당선 되면 서울로 이사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당시 경쟁 후보들에게 “당선되면 서울로 이사를 가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구미경실련은 “김 의원은 2000년 총선에서 당선되더라도 서울로 이사를 가지않겠다고 공약했지만, 당선 된 뒤 2001년 7월 부인 명의로 서울에 아파트 분양권(3억5000만 원 상당)을 매입해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사고 있다”고 밝혔다.
그 뒤 김 의원은 2005년 2월 구미시 도량동에 있던 아파트를 본인 회사의 기숙사(현재는 49평에 직원 1명만 이용)로 매각하고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사를 갔다.
이러한 김 의원은 현행법(1가구 2주택 양도세 중가)을 교모하게 빠져 나가는 ‘위장매각’을 하는 파렴치한 행동까지 보였다.
더구나 김 의원 측근은 이 사실에 대해 본 기자가 해명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거부해 지역 언론까지 무시하는 행패를 보였다.
한편 김성조 의원이 신고한 재산은 2000년 7월 당선 당시 3억8700여만 원에서 지금은 15억4900여만 원으로 재선을 하는 동안 5배나 증가했다.
구미/마성락기자 srm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