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 의원, 출판기념회 개최
장윤석 의원, 출판기념회 개최
  • 신아일보
  • 승인 2008.01.0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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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석의 영주 그리고 여의도 이야기』펴내
장윤석 국회의원이 의정활동 틈틈이 써 온 글을 모은 단행본 『장윤석의 영주 그리고 여의도 이야기』를 펴내고 8일 오후 2시, 영주 아모르웨딩홀과 9일 오전 11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장윤석의 영주 그리고 여의도 이야기』에는 17대 국회 등원 이후의 의정활동과 지역 활동은 물론 영주에서 보낸 학창 시절, 대학 및 초임 검사 시절의 에피소드 등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
영주의 4개 면의 면장을 지낸 선친에 대한 기억 등 가족 얘기가 잔잔히 이어지는 가운데, 26년 간 몸담았던 검사 시절에 대한 회고에서는 정치적 이면사도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노무현 대통령 취임 직후 단행된 검찰 인사로 검사직을 사퇴하기까지의 사연이다.
노 대통령은 2002년 대선 직후부터 ‘검찰 개혁’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당선자 측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통해, 대검중앙수사부의 폐지를 전제로 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비처) 신설, 대대적인 인사 개편 등을 검찰에 요구하고 나섰다.
당시 검찰과 인수위 간의 창구 역할을 맡고 있던 인물이 바로 장윤석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다. 장 검찰국장은 “무리한 개혁은 검찰의 수사권 위축 등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검찰 내부 의견을 인수위에 전달했다.
장윤석 의원은 이번 책에서 “그러한 입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인수위 등으로부터 ‘도대체 검찰국장이 누구냐.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사사건건 개혁에 제동을 걸고 나서느냐’하는 비난을 받을 때가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장 검찰국장은 노 정권 출범 직후인 2003년 3월의 검찰 인사에서 서울고검 차장 검사로 발령받고 말았다. ‘검사의 검사장’으로 통하는 검찰국장을 노골적으로 좌천시킨 것이었다. 하지만 장 검찰국장은 바로 사표를 내는 대신, 서울 고검 차장으로 부임하는 선택을 한다. ‘잘못된 인사를 검찰 역사에 남기겠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장 검사는 2003년 3월13일, 서울 고검 차장 검사실로 출근한 뒤 곧바로 사표를 던졌다. 이른바 ‘부임 사직’이었다. 이날 검찰 기자실에서 그가 읽었던 ‘검찰을 떠나며 후배들에게 드리는 글에는, 천명으로 여겨 오던 검찰을 타의로 떠나게 된 심경이 절절이 녹아 있다. 검찰 안팎의 화제가 됐던 당시의 글도 이번 책에 실렸다.
26년 간의 검사 생활을 접고 변호사로 개업한 장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으로 당선돼 의정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장 의원은 이번 책에서, 검찰 선배로 당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맡고 있던 안강민 변호사를 통해 영입 제의를 받고 정치 입문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도 소상히 적고 있다.
장 의원은 “그 동안 나를 도와 준 분들에게 의정활동 등과 관련된 사항들을 제대로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책을 썼다”며 “이번 책이 고마운 모든 사람들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으로 읽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영주/정재우기자 jwju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