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미투리’국제저널에 실려
‘사랑의 미투리’국제저널에 실려
  • 신아일보
  • 승인 2007.11.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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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 박물관 유물, 지오그래픽 11월호에 게재
세계 23개 언어로 28개국에서 동시 발행 잡지

안동대학교 박물관(관장 배영동)에서 소장하고 있는 16세기 미투리 한 켤레가 세계적 명성의 다큐멘터리 잡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2007년 11월호에 게재됐다.
온라인으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http://www.nationalgeogr-aphic.co.kr/) 2007년 11월호에 특집으로 게재됐다. 이로써 국립 안동대학교를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게 됐고, 안동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중요유물에 대한 감상 기회를 전 세계인과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사랑의 미투리’를 게재하면서 우리나라 지도와 함께 안동을 붉은 글씨로 명확하게 표기함으로써 안동지역도 국제적으로 널리 홍보하게 됐다.
사랑의 미투리는 지난 1998년 4월 안동 정상동 고성이씨분묘에서 원이 엄마의 언문편지와 함께 출토됐다. 대렴용으로 한지에 싸여 있던 마(麻)와 모발을 섞어 짠 짚신형 신발, 즉 마혜(麻鞋)이고 길이가 23cm, 볼 나비가 9cm이며 뒤꿈치 부분은 한지로 감았다. 이 신발을 싸고 있던 한지의 기록으로 보아 남편을 위해 이응태 부인이 본인의 머리카락으로 짠 것임을 알 수 있다.
안동대학교 박물관은 민족문화의 전승과 보존을 꾀하고 특히 안동문화권의 특성을 찾아 유적의 발굴과 소장품의 전시 그리고 연구도서 발간을 통한 연구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고고학과 민속학, 복식사 자료 등 총 7천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고고유물이 가장 풍부하며 조선시대 유물로서 주목되는 것은 1998년 안동 정하동 고성 이씨 출토 미이라 관련 자료와 이 때 출토된 복식자료들이다. 여기서 발굴된 ‘원이 엄마의 마지막 편지’는 당시의 부부 사랑을 재인식하는 자료로서 학계의 주목은 물론, 애틋한 사연에 감명 받은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은 창간 118년이 됐으며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어, 히브리어, 그리스어, 폴란드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23개 언어로 총 28개국에서 동시에 발행되어 세계인이 함께 읽는 글로벌 매거진이다.
안동/강정근기자 jgg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