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가난한 이웃에게 ‘빛과 희망’ 선물
20년간 가난한 이웃에게 ‘빛과 희망’ 선물
  • 신아일보
  • 승인 2007.11.1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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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 오늘 ‘아산상’ 대상 수상
20여년간 시각장애인 및 가난한 이웃들에게 무료 안과진료 및 수술을 해주고 2002년부터는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안과병원을 설립해 고려인들에게 ‘빛과 희망’을 선물한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55)이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제19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 이사장은 오는 2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내 아산교육연구관 1층 강당에서 상패와 1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정 이사장은 시각장애인들 사이에 ‘전문 주치의’로 통한다. 매년 무료 백내장 수술 40여 명을 비롯해 300여 명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안과 무료진료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정 이사장이 시각장애인 및 가난한 이웃들에게 ‘빛’을 선물하기 시작한 것은 1985년 정안과의원(현 의료법인 한길안과병원의 전신)을 개원하면서부터다.
정 이사장은 봉사 동기를 무슨 큰 뜻을 세우고 시작한 일은 아니라며“어느 날 병원에 온 백내장이 심한 노인환자가 수술하지 않으면 실명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사코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해 이유를 물어보니 돈이 없다는 겁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무료로 수술해 드린 게 계기가 돼서 지금까지 이어 온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무료진료와 수술을 받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통계관리를 시작한 2000년부터 250여 명에게 무료로 백내장 수술을 했으며, 2500여 명에게는 무료 안과 진료 및 수술비 감면 혜택을 줬다.
1998년 9월부터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인 혜광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학생들에게 ‘무조건 무료진료’ 약속을 했으며, 2002년부터는 무의탁 아동복지시설과 노인복지시설 등에도 꾸준히 후원금을 지원하거나 무료 진료혜택을 주고 있다.
유기동기자
ykd46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