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정체성 확인, 전통문화 한마당’
‘민족의 정체성 확인, 전통문화 한마당’
  • 신아일보
  • 승인 2007.09.2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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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3일 우이동 솔밭공원서 ‘제11회 삼각산축제’ 개최
서울시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개천절을 맞아 환인, 환웅, 단군께 제를 올리며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전통문화 한마당 ‘제11회 삼각산축제’를 오는 3일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개최한다.
조선시대 국가의 제례터로 신성시 되던 삼각산 자락 솔밭공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역사적 고증을 통해 단군제례를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고, 문화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함으로서, 주민들이 즐거운 축제 속에서 개천절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되새기고 우리의 뿌리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축제는 오전 8시부터 삼각산의 제1봉우리인 백운봉에서 채화식, 성화봉송, 길놀이 등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식전 행사로 시작된다.
이어 오전 10시 성화점화식, 개회식 후, 10시 20분부터는 축제의 핵심인 단군제례를 진행한다.
단군제례는 조선시대 황해도 구월산 삼성당에서 우리 민족의 삼조(환인, 환웅, 단군)께 지내던 삼성제례(三聖祭禮)를 복원한 것으로, ▷삼성제례는 조선시대 황해도 구월산 삼성당에서 봄과 가을, 민족의 조상인 환인, 환웅, 단군 왕검 세분께 지낸 제례로 국가적 행사로 치러졌다. 하지만 일제가 민족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삼성당을 파괴하면서 삼성제례도 중단됐다.
이를 되살리기 위해 강북구는 조선왕조실록 등 문헌자료를 검토, 제례때의 복식, 제기, 구성 등을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단군제례가 끝나면 새남굿 전수자 김순희씨의 단군청배와 대한경신연합회의 천도제가 펼쳐진다.
낮 12시부터는 강북구 각 동별 풍물패의 실력을 겨뤄보는 제11회 풍물경연대회가 열린다.
또한 주민들을 위한 전통문화공연으로, 서울예술단의 트럼펫과 모듬북 재즈, 삼양초등학교 학생들의 사물놀이 공연, 전래동요와 함께하는 신 아리랑, 경기 민요, 세계 민속춤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70년 전통을 가진 국내 유일의 서커스단인 동춘서커스단의 공연이 열린다.
이밖에 비디오 촬영대회, 장수·가족사진 무료촬영, 무료가훈 써주기 등의 부대행사와 한지로 그림그리기, 매직버블 체험, 브로콜리 천연비누 만들기, 탈 만들기, 작아지는 목걸이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삼각산 축제는 단순히 먹고 마시고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뿌리를 찾는 여행”이라며 “앞으로 민족의 영산인 삼각산 아래에서 열리는 삼각산 축제가 전 세계에 우리 민족과 문화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영수기자
yscho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