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중국·러시아, 北미사일에 '직접 행동'해야"
美국무부 "중국·러시아, 北미사일에 '직접 행동'해야"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9.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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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압박에 중·러 동참 요구… "안보리 결의안 준수"
▲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사진=A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 발사에 모든 나라가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그는 "중국은 북한 원유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고 러시아는 북한 강제노동의 최대 고용인이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도 직접 행동을 함으로써 이 같은 행동을 참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틸러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 11일 채택한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철저하게 준수하라고 압박하는 메시지로 보인다.

안보리는 당시 북한으로의 유류공급을 30% 가량 차단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새 대북제재 결의를 찬성 15, 반대 0으로 만장일치 채택했다.

북한 정권의 '생명줄'과도 같은 유류가 유엔 제재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번 결의안은 전면적인 대북 원유금수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제재는 제외됐다.

한편, 안보리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4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공개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북한이 이날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직후 한국과 미국, 일본의 공동 요청으로 소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대북 제재 결의 2375호에 이은 추가 제재 여부가 논의될 수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