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는 1934명 적어… 경쟁률 대폭 상승할 듯
내년 초등교사 선발인원이 4088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애초 교육부가 예고했던 3321명보다 767명이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선발규모는 26%나 감축돼 '임용절벽'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14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공고한 '2018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선발인원'을 집계한 결과, 총 4088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 초등교사 선발 인원은 사전 예고 인원(3321명)보다는 767명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초등교원 선발 인원을 대폭 축소(지난해 대비 40.2% 감소)한 '공립 교사 임용시험 예고안'을 발표한 후 비난여론이 빗발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 경기, 인천, 세종, 대전 등 임용절벽 논란이 컸던 대도시를 중심으로 선발인원이 소폭 늘었으나 대구, 광주, 전남 등은 사전공고 인원을 동결했다.
하지만 지난해 5549명에 비하면 26.3%(1461명)나 감축된 규모라 임용경쟁률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예고 인원보다 280명을 증원, 385명을 뽑기로 했다. 이 지역의 최근 4년간 임용시험 응시자는 1650명이다. 올해도 비슷한 인원이 지원한다면 경쟁률은 4.3대 1까지 상승한다. 지난해 서울지역 임용경쟁률은 1.84대 1이었다.
각 시·도교육청도 이런 사정을 알고 있지만 임용대기자가 많아 더 이상의 선발 확대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임용 시험에 통과하고도 아직까지도 임용을 받지 못한 대기자는 지난 7월 기준 3518명에 달한다. 임용고시 합격 후 3년이 경과하고도 발령을 못 받으면 합격이 취소되기 때문에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신규 선발 인원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
교사 신규임용 규모는 매년 교육부가 총 정원을 정하면 시·도교육청이 정년퇴직·명예퇴직·휴직자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결국 갈수록 교사되기는 '바늘구멍'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교육부는 초중등교사 선발 예정 인원이 급감하는 이른바 '임용절벽' 혼란을 막기 위해 국무조정실 주관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해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