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 미스터피자 오너일가, 경영서 물러난다
'갑질논란' 미스터피자 오너일가, 경영서 물러난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9.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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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현 前회장 아들도 등기이사서 사퇴… "쇄신 필요"
▲ (사진=미스터피자)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미스터피자의 MP그룹 오너 일가가 경영에서 모두 물러난다.

12일 MP그룹에 따르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된 미스터피자의 정우현(69) 전 회장에 이어 아들 정순민(44) 부회장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에 회사 측은 내달 2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 부회장이 등기이사를 그만두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오너 일가 외에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병민 대표이사 등 다른 이사진도 교체된다. 이상은 MP그룹 중국 베이징(北京) 법인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교체가 내정됐다.

사외이사는 기존의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나, 차병직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와 김중규 호서대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추후에 문제가 될만한 여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조치가 그룹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스터피자는 지난 6월 정 전 회장이 갑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수사를 받고 구속기소 되면서 휘청이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달에는 MP그룹이 지난달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놓이자 오너일가가 미리 경영에서 물러났다는 분석이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