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한국 사회안전망 강화해야 생산성 높일 수 있을 것”
IMF 총재 “한국 사회안전망 강화해야 생산성 높일 수 있을 것”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09.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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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방향 중 최저임금 인상 긍정적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경제는 불확실한 여건에서 견고함을 유지해왔고 재정적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한국경제는 굉장히 회복력이 강하다”며 “재정 부문을 활용해 중장기적 과제인 육아, 노인 문제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하고 이는 성장에 도움을 주고 사회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에 대해 “IMF는 한국경제 성장률을 올해 3.0%, 내년 3.0%로 전망하고 있다”며 노동인구 감소와 생산성 둔화를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한반도 내 갈등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 긴장감이 고조될 때 하방 위험이 강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이 외환위기를 극복한 과정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한국이 굉장히 잘한 부분은 구조개혁”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구조개혁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여성과 젊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노동시장 접근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대해서는 “일부 조치가 긍정적일 수 있다”며 “최저임금을 올리면 사람들이 더 많이 소비함으로서 내수를 진작하고 경제성장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경제정책들이 합리적이고 경제성장 속도에 맞춰져야 한다며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 저숙련 노동자 등 많은 사람이 낙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라스가르드 총재는 11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났다. 문대통령과 대화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정책 방향이 IMF가 강조하는 포용적 성장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정수진 기자 sujin2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