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이동형 시험설비 준공
부산시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이동형 시험설비 준공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09.06 2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 최초… IMO, USCG 요구하는 모든 시험수 조건 충족

부산시는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7일 오후 4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이동형 시험설비 구축사업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강준석 해양수산부차관과 김영환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선박평형수처리설비 개발업체와 시험기관, 시험설비 건조 조선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에 준공되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시험설비는 국비 12억원, 시비 7억8000만원, (재)BTP 4억8000만원 등 총 사업비 24억6000만원이 투입되어 IMO와 USCG 시험조건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시험시설을 갖췄다.

총 1314t규모의 시험 바지선(48×20×4m)에 시험수·처리수·대조수 탱크, 분석실, 자동제어 프로그램 운전실 등 시간당 300t을 처리할 수 있는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시험설비 일체를 갖춰 현장에서 즉시 시험분석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시험설비는 육상에 설치돼 있는 반면 이번에 구축되는 시험설비는 이동형으로 국제해사기구(IMO)와 미국 해안경비대(USCG) 등에서 요구하는 해수·담수·기수에서 모든 운용이 가능해 시험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환경조건(수질·생물)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설비는 앞으로 부산테크노파크에서 한국선급(KR)과 협력해 미국 USCG 육상시험 설비로 승인을 받으면 육상 및 선상시험이 모두 가능해져 선박평형수처리설비 개발사가 USCG 등에서 형식승인을 받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동형 시험설비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선박평형수 이동형 시험설비를 갖추게 돼 평형수 처리 수준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산시 관계자는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이 발효되는 시점에 이동형 시험설비의 준공은 IMO 규제기반 해사안전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정부와 부산시의 높은 의지를 나타내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관련업계에서는 시험기간 단축으로 신속한 형식승인과 비용절감 등 대외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 기술개발로 선박평형수 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시/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