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기획자문위원장에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위촉 (종합)
정책기획자문위원장에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위촉 (종합)
  • 우승준 기자
  • 승인 2017.09.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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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깊은 통찰력을 갖춘 전문가… 새로운 국정의제 제시할 것"
MB 정부 때 '국정원발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 사실 알리기도

▲ 정해구 신임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사진=청와대)
정해구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가 대통령 직속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직'에 5일 위촉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정해구 교수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정 신임 위원장은 우리 사회 현실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주요 정책에 대한 지식은 물론 현장 경험까지 보유한 정책전문가로서 뛰어난 균형감각과 소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

즉 정 신임 위원장이 새 정부 국정과제 추진을 지원할 적임자이면서 국가 중장기 발전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립할 인물이라는 게 청와대의 주장이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또 국정과제 이행 관련 부처간 협력 사항에 대한 조정과 정책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국정운영 의제들을 발굴‧제시함으로써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 구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고로 정책기획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로서 원활한 100대 국정과제의 이행 지원과 중장기 국가발전 전략에 대한 아젠다 개발‧제안 등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신임 위원장을 시작으로 정책기획위원들의 인선이 완료되면 곧바로 정책기획위원회 전체회의를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위촉된 정 신임 위원장은 전남 순천 출신이다. 그는 명지고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고려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정 신임 위원장은 국가정보원 개혁과 연관이 깊다. 그는 현재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 중이고, 전 국정원 자문위원을, 전 정책기획위원회 전문위원을 각각 맡은 바다.

정 신임 위원장은 국정원이 '민간인 댓글부대'를 운용한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도 했다. 그는 국정원 개혁발전위원장을 역임할 때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직원이 민간인 댓글팀을 지휘했다"고 주장해 여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정 신임 위원장이 속한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지난 3일 국정원에서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알파팀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최대 30개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위원회에 보고했다.

TF에 따르면 사이버 외곽팀은 네이버 등 포털과 트위터에 친정부 성향의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 여론을 확대해 반정부 여론을 제압했다. 민간인 댓글팀은 보수 성향의 예비역 군인과 회사원, 학생 등이었고, 이들은 개인 시간에 활동했다.

[신아일보] 우승준 기자 dn111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