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北 핵실험 단정…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요청"
日외무상 "北 핵실험 단정…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요청"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9.0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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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용인 못한다… 유엔서 추가 제재 논의할 것"
▲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3일 규모 인공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과 미 지질조사국이 발표했다. 사진은 미 지질 조사국의 인공지진의 진앙지로 관측된 함북 길주군 지역의 모습. (사진=구글/연합뉴스)

일본 외무상이 3일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상청 등 다른 정보들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단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베이징의 대사관 루트를 통해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이라면 결코 용인하기 어렵다"면서 "가장 강한 말로 규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북한에 대화의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므로, 각국과 새로운 안보리 결의 채택을 위해 조율해 나갈 것"이라며 "제재 내용은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에 놓고 지금부터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은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할 방침으로, 각국 외무상과 전화통화를 하기 위해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은 3일 오후 12시 29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길주 북북서쪽 40㎞ 지역)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41.30도, 동경 129.0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0㎞이다.

특히 이날 지진이 발생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는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곳이어서, 이번 지진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