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업생산 1.2% 상승, 4개월 만에 반등
7월 산업생산 1.2% 상승, 4개월 만에 반등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08.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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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과 소비 함께 증가 … 소비심리 둔화‧파업 등 개선추세 지켜봐야 할 듯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내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광공업,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함께 증가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증가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2% 늘었다.

산업생산은 3월 1.3% 증가한 뒤 4월 –1.0%, 5월 –0.1% 마이너스 성장하고 6월엔 0.0%로 멈춰 있다가 4개월 만에 성장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6.5%), 전자부품(9.4%)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1.9%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0.8% 증가했으며, 생산이 얼마나 활발하게 이뤄졌는지를 나타내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2%p 상승한 73.4%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1.0%), 보건‧사회복지(1.3%)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6% 성장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0.2% 증가해 6월 1.2%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0.6%), 오락‧취미 등 준내구재(-0.2%) 판매는 줄었으나,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1.5%) 판매가 늘어난 점이 소매판매를 증가 시켰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1% 줄었지만 통계청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일부 반도체 회사의 설비 증설이 부분적으로 완료된 탓에 수치상으로 꺾였을 뿐 다른 반도체 회사들은 여전히 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3.6%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동일했고,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상승했다.

▲ (그래픽=연합뉴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자동차, 전자제품 수출 호조로 생산이 증가한 점이 광공업 생산에 기여했고 서비스 생산도 꾸준히 증가했다.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높아졌다”며 “소매판매는 신제품 휴대전화 출시로 통신기기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8월부터 소비심리가 둔화하고 파업에 따라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어 8월에도 전체 산업생산이 좋은 모습을 이어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수출 증가세,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에 힘입어 회복 모멘텀이 지속 될 전망”이라며 “통상현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자동차 파업,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리스크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내외 위험요인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추경의 신속한 집행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정수진 기자 sujin2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