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또 협상 결렬… 노조 "임금안 납득 못해'
현대차 임단협 또 협상 결렬… 노조 "임금안 납득 못해'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08.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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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6번째 부분파업 강행… '8월 통과' 위해 노사 교섭은 계속
▲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신아일보 자료사진)

 현대자동차 노사가 또 다시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 마련에 실패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전날 열린 27차 교섭에서 사측의 임금 단체협약 제시안을 거부하고 24일 올들어 6번째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6시 45분 출근하는 1조는 오전 11시 30분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오후 3시 30분부터 일하는 2조 역시 오후 8시 20분부터 4시간 파업한다.

노조는 25일에도 4시간 파업하며 막바지 교섭에서 회사를 압박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여섯차례에 걸친 파업과 세차례에 걸친 휴일특근(광복절 포함) 거부로 차량 2만7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5600억원 규모의 매출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회사는 우려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3일 열린 27차 교섭에서 단체개인연금 500원 인상, 성과급 50%+40만원 지급, 복지포인트 10만점 지급을 골자로 한 추가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앞서 지난 16일 23차 임단협 교섭에서는 호봉승급분(정기승급분 + 별도승급분 1호봉 = 4만2879원) 지급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은 불가하다는 안을 제시한바 있다. 당시 성과금은 예년보다 축소된 200% + 100만원을 냈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는 이번에도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안이 아니다"며 협상을 거부했다. 

단, 현대차 노사는 파업과는 별개로 전날에 이어 이날 28차 교섭을 열고 막판 접점찾기에 나설 방침이다.

노조 측은 다음달부터 새 집행부 선거 체제에 돌입하는만큼, 임단협이 이달을 넘기면 교섭과 선거가 병행돼 매우 힘들어진다고 보고 있다. 이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해도 31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노조는 늦어도 오는 28일까지는 교섭을 마무리해야 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로서는 회사 측과 임금에 대한 입장차가 큰 상태여서 잠정합의안도출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