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 친필 유묵, 창원시에 기증
백범 김구 선생 친필 유묵, 창원시에 기증
  • 박민언 기자
  • 승인 2017.08.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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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김청정씨… 시립진해박물관에 전시 예정
▲ 재일교포 김청정씨가 소장품으로 간직하고 있던 백범 김구 선생 친필 유묵을 창원시에 기증했다. (사진=창원시)

백범 김구 선생이 해방 후 진해를 방문했을 때 남긴 친필 유묵(遺墨)이 경남 창원시에 기증됐다.

22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소장품을 간직하고 있던 재일교포 김청정(78)씨가 지난 21일 시청을 찾아 안상수 시장과, 이해련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가졌다.

안상수 시장은 “지역 근현대사에 의미 있는 백범 김구 선생의 맹산초목지 (盟山草木知) 친필 유묵 1점을 아무런 조건 없이 기증해준 김청정씨께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시한 후, 기증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백범 김구 선생은 광복이후 1946년 남도 순시 때 진해를 제일 먼저 찾았고, 그때 가장 존경하던 이순신 장군의 시 ‘진중음(陣中吟)’ 가운데 바다에 맹세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풀과 나무가 알아준다는 구절을 써서 남겼다.

이중 앞 구절인 서해어용동은 현재 행방을 정확히 알 수 없고, 맹산초목지는 원본을 소장하고 있던 김씨가 진해지역의 근현대사 연구와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시에 기증했다.

[신아일보] 창원/박민언 기자 mu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