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수 1만명… 전국 최대 규모 성매매 알선조직 적발
회원 수 1만명… 전국 최대 규모 성매매 알선조직 적발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08.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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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업주 등 6명 구속·성매매 여성 등 74명 불구속 송치

인터넷에 성매매 광고 글을 올리고 이를 보고 연락한 남성 1만여 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전국 최대 규모의 성매매 알선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매매 업소 업주 김모(24)씨와 운영자 등 6명을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성매매 여성 12명과 성매수남 6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올 2월 20일까지 부산진구와 연제구 일대 오피스텔 30여 곳을 임대해 인터넷 성매매 광고를 보고 찾아 온 성매수남 1만여명을 상대로 신분확인 절차를 거쳐 성매매를 알선해 2억여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폭력배인 이들은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한 이후 전국 최대 규모의 기업형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면서 인터넷에 성매매 광고 글을 올려 성매매 남성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1차 단속에 적발됐지만 바지 사장을 내세워 형사 입건을 면한 실 업주 김씨가 다른 바지사장을 영입하고 성매매 장소를 변경해 재영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면서 수익금을 올리기 위해 영업 행동강령을 만들어 영업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부산경찰정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이들은 단속에 적발돼 벌금형에 처하더라도 1개월만 영업하면 벌금보다 많은 수익금을 올려 벌금만 내면 된다는 식으로 처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장소만 옮겨 재 영업을 했다"며 "법 경시 풍조 불식을 위해 끈질긴 추적수사로 실업주 등 관련자 전원을 검거해 기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