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제보조작' 오늘 첫 재판… 양측 신경전 예고
'국민의당 제보조작' 오늘 첫 재판… 양측 신경전 예고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8.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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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실 공표 혐의 5명 공판준비기일…진실공방 치열할 듯

▲ 국민의당 이준선 전 최고위원(왼쪽)과 당원 이유미(구속)씨의 동생(오른쪽)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던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의 첫 재판이 21일 열린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심규홍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김성호(55) 전 의원, 김인원(54) 변호사 등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 관계자들과 이준서(40·구속) 전 최고위원, 이유미(38·구속)씨, 이씨의 남동생(37)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이날 공판준비기일에서는 검찰측 공소사실과 변호인 측 입장을 간략히 듣고, 증거나 증인 신청 등 향후 재판 절차에 관한 논의가 진행된다.

이날은 검찰과 이들 피고인 5명이 재판부 앞에서 처음 만나는 날인 만큼, 주요 혐의를 둘러싸고 양측의 신경전이 예상된다.

또한 검찰 수사단계에서 5명의 입장도 조금씩 엇갈렸기 때문에 서로에게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이었던 김성호 전 의원(왼쪽)과 부단장 이었던 김인원 변호사(오른쪽)

제보조작 주범인 이유미씨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지시로 제보내용을 조작했다’는 입장이지만, 이 전 최고위원과 공명선거추진단의 김성호 전 의원, 김인원 변호사는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휴대전화 3대를 이용해 준용씨 취업 특혜 관련 제보를 조작해 이 전 최고위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이씨에게 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을 증빙할 자료를 요구하는 등 제보 조작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의원과 김 변호사는 이 전 최고위원이 추진단 측에 제공한 특혜 채용 의혹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지난 5월 5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폭로 기자회견을 개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