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文 대통령 기자회견, 이전 정부와 확연히 달라"
이정미 "文 대통령 기자회견, 이전 정부와 확연히 달라"
  • 우승준 기자
  • 승인 2017.08.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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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의 소통에서 커다란 장점 보여"

▲ 이정미 정의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가진 것과 관련 "이전 정부와 확연히 달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전 정부에선 기자회견을 해도 대통령께서 질문을 안 받거나 질문을 한다고 해도 짜놓은 각본대로 답을 하시지 않았나"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100일간, 특히 대통령께서 국민과의 소통에서 커다란 장점을 보였다"며 "어제 회견 또한 그런 모습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청와대 측과 출입기자단과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된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중론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관련 "지난 100일 동안 많은 국민들이 환호도 하고 눈물도 흘렸다"며 "멀게는 독립유공자 자녀들, 5·18 유가족들, 가깝게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나 세월호 유가족들을 안아주시는 모습들을 통해서 지난 상처들을 치유하는 과정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적폐 청산의 커다란 방향을 설정한 것이나 최저임금, 복지 확대, 이런 개별적인 정책 측면에서도 잘한 점수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그런데 아쉬운 점이라고 하는 것은 여전히 포용적인 복지국가를 지향하시면서도 그에 걸맞는 적극적인 조세전략이 부족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또 "그리고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 개혁정신과 거리가 먼 인사를 배치했다든지, 정당정치를 정상화하기 위한 선거제도 개혁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정부가 입장을 표명해주셨으면 하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조세전략을 지적한 데 대해 "정부가 내놓은 안들을 보면 5년 임기동안 178조 정도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지금 내놓은 여러 가지 조세 정책들이 너무 협소하게 잡혀져 있다. 지금 알기로는 1년에 5조 정도 걷어 들이는 것으론 강력하게 밀어붙이기가 어렵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우승준 기자 dn111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