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기지 환경영향평가 주말 재시도
성주 사드기지 환경영향평가 주말 재시도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8.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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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로 지상으로는 접근 어려워 헬기로 이동"

▲ 성주 사드 기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현장확인이 예정된 10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정부의 전자파 측정 등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현장 확인 작업이 주말쯤 다시 진행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 성주 사드 기지에 들어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검증 차원의 전자파·소음 측정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국방부는 당초 10일 환경부와 함께 헬기를 타고 사드 기지에 들어가 언론 참관 아래 사드 레이더 전자파·소음 측정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상이 나빠 헬기가 이륙하지 못해 계획을 연기했다. 현재 사드 기지 입구에서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단체와 일부 주민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주말 전자파 측정을 다시 시도할 경우에도 헬기로 사드 기지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진우 국방부 공보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어제 현장 조사 연기 이후 국방부 관계자와 성주에서 활동하는 국방협력단 관계자들이 주민들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며 “그 결과를 보면 지상으로 접근하는 것은 어렵다고 현재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헬기를 타고) 공중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공중 이동을 하려다보니 기상 조건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어 기상 조건에 따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전자파·소음 측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상으로 사드 기지 진입을 시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주민과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그런 점을 고려했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헬기나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과장은 주민 설득 노력에 대해서 “적어도 우리가 정부에게 업무를 하며 최선을 다하는 그런 것들은 할 수 있을 만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