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수 전과' 탈북자 출신 50대男, 전자발찌 끊고 도주
'살인미수 전과' 탈북자 출신 50대男, 전자발찌 끊고 도주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7.08.0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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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치료를 받고 있는 탈북자 출신 남성이 도주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3일 광주보호관찰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쯤 전남 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보호관찰 중이던 A씨(50)가 착용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전자발찌의 훼손 신호에 보호관찰소 측은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고, 경찰과 보호관찰소 측은 A씨를 찾기 위해 병원 주변을 수색·탐문 하고 있다.

병원 인근 숲에서는 A씨가 차고 있던 전자발찌가 훼손된 채 발견됐으며, 주변에는 벽돌이 놓여 있었다.

앞서 A씨는 1998년 13월 처음 탈북한 뒤 2001년에 아내를 데려오겠다며 재입북했다가 북한 당국에 잡혔고, 북한에서 수감됐다 2002년 2월 다시 탈북했다.

하지만 A씨는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망상 장애에 시달렸고, 결국 2004년 10월 자신의 아들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가 동생을 흉기로 찔러 징역 3년에 치료감호 10년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A씨의 망상장애는 형이 끝난 후에도 나아지지 않아, 치료감호소를 나온 지난해 3월부터 전자발찌를 찬 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며 보호관찰을 받아왔다.

경찰은 A씨가 재입북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염두해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신아일보] 광주/양창일 기자 ci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