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文은 北미사일에도 휴가… 내가 물 폭탄 초래했나"
김학철 "文은 北미사일에도 휴가… 내가 물 폭탄 초래했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8.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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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언론보도에 "우파신인 싹 죽이기" 비난하기도
▲ 김학철 충북도의원.(사진=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수해에도 외유성 유럽연수에 나선데 이어 국민들을 향해 '레밍'이라고 표현해의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자신의 SNS에 심경글을 올려 또 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김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 언론의 비판은) 민심이반과 좌충우돌 국정 운영에 대한 이슈 물타기였는지, 아니면 우파 정치신인 싹 죽이기였는지, 미친개라고 빗댄 것에 대한 복수였는지 몰라도 일주일 내내 띄워줬다"고 해외연수에 대한 비판을 정치적으로 몰아갔다.

이어 김 의원은 '사상 최악의 가뭄', '사상 최악의 물난리'등 표현을 두고 "연수를 갔다고 몰매를 던지면서 언론이 한 표현입니다. 제가 신입니까? 가뭄과 물폭탄을 제가 초래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라고 했다.

또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자신을 제명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그는 "30대 초반에 처음 한나라당 당원으로 가입한 이후 단 한 번의 당적변경도 없이 15년 가까이 우파 정당을 위해 헌신해왔다"면서 "수해 중에 공무로 외국을 나갔다는 이유, 사실보도와는 거리가 먼 언론의 집단 매도를 이유로 제명을 당하는 것은 가혹한 처사"라고 항의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한국당에 재심을 신청한 바 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물난리에도 공무로 해외에 나간 것이 제명당할 이유라면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위에 대한 책무를 져야 할 분이 북한의 ICBM 발사 등 엄중한 국가 상황에 휴가를 간 것은 어찌 돼야 하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 의원을 비롯한 충청도의회 의원들은 지난달 16일 사상 청주에 최고 300㎜의 사상 유례 없는 폭우가 쏟아진 지 불과 이틀 뒤인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났다.

이들의 출국 사실이 지난달 18일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충북 도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비난 여론이 폭발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일부 언론과 전화 통화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해 들끓던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또 지난달 22일 귀국한 이후에도 SNS 등을 통해 언론과 정치권을 비판하고, 국내에서 귀국을 종용하는 시기에도 일부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