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홍천찰옥수수축제 성료… 14만명 방문
제21회 홍천찰옥수수축제 성료… 14만명 방문
  • 조덕경 기자
  • 승인 2017.07.31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산물 직거래 판매로 찰옥수수 26만개 판매

▲ (사진=조덕경 기자)

제21회 홍천찰옥수수축제가 14만 여명의 관광객을 모으며, 사흘간의 항해를 성황리에 마쳤다.

긴 가뭄의 영향으로 옥수수 공급에 차질이 있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옥수수 판매는 차질 없이 진행됐고, 폭염을 피해간 축제장은 관광객들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31일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축제기간인 7월28일부터 30일까지 관광객은 지난해와 비슷한 14만 여명이 홍천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농협군지부와 지역농협의 집계결과 올해 축제장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6만 개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나 1억6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홍천찰옥수수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농산물 직거래와 온라인 판매, 택배판매 등 판매 통로가 다양화되면서 축제장 직접 판매가 정체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또한, 올해는 가족단위 관광객 규모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피서지가 점차 다양화되고 여름축제 간의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축제시기에 대한 고민은 또다시 지적됐다. 찰옥수수가 7월 중반에 수확량이 절정에 이르는데 반해 축제 시기는 7월말에서 8월초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관광객 유입을 위해 축제시기를 휴가철 피크인 8월 초순으로 늦춰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농가에서는 이모작을 위해 수확시기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21회를 맞은 만큼 축제운영은 어느 때보다 성숙했다. 2100인분의 찰옥수수 백설기 나눔을 시작으로 축제의 문을 열며 순조롭게 진행됐다.

올해 처음 도입된 강변분수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모았고, 화촌면 건강체조팀이 운영한 향토음식점에서는 옥수수부침개, 칡떡, 옥챙이 국수 등을 판매하며 시골정서를 재현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경찰서, 소방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팀, 홍천군4H, 적십자봉사회, 한우협회 등 각급 기관·사회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는 축제를 더욱 빛냈다.

다만, 축제 프로그램과 규모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새로운 비전과 발전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찰옥수수요리 경연대회를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옥수수 레시피를 보급해야 하는 과제도 남겼다.

노승락 홍천군수는 "홍천찰옥수수 축제를 통해 지역을 통합하는 계기가 되고 농업이 새로운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천문화재단 전명준 대표이사는 “이번 찰옥수수 행사에 대한 지역주민의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홍천의 찰옥수수와 농산물을 홍보하고 농업을 발전시키는 축제로 거듭 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홍천/조덕경 기자 jogi44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