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군산대, 새 정부 들어 입학금 첫 폐지
국립 군산대, 새 정부 들어 입학금 첫 폐지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07.3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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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 0.3%로 폐지 충분히 가능"…국·공립대도 동참 예상

▲ 국립 군산대학교의 모습. (사진=군산대 제공)

전북지역에 위치한 국립 군산대학교가 내년부터 입학금을 폐지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입학금을 없애고 학자금 대출 이자 부담을 낮추는 방침을 밝힌 이후 첫 입학금 폐지 사례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군산대는 최근 교무회의를 열고 2018학년도부터 입학금을 폐지하기로 해 내년 신입생부터는 입학금 16만8000원을 내지 않게 됐다.

2017학년도 기준 군산대의 등록금 수입 중 입학금은 3억4000만원으로 전체(292억4000만원)의 1%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군산대 측은 등록금에서 입학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지출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면 입학금 폐지에 따른 재정 손실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대의 입학금 폐지에 따라 다른 국·공립대도 입학금 없애기에 속속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7학년도 기준 국립대의 1인당 평균 입학금은 14만9500원이다.

국립대 39곳의 2015회계연도 세입 자료를 살펴보면 세입 총액 3조9517억원 가운데 입학금 수입은 111억원으로 0.3%에 불과하다.

교육계에서는 사립대 역시 단계적으로 입학금을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017학년도 기준 전국 사립대의 1인당 평균 입학금은 77만3500원으로 국립대의 5배가 넘는다. 가장 비싼 곳은 한국외대로 99만8000원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립대의 경우 국가가 경상비 등을 지원하는 점을 고려하면 (세입의) 0.3%인 입학금은 폐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