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자동차 물류클러스터 조성 ‘난항’
중구, 자동차 물류클러스터 조성 ‘난항’
  • 고윤정 기자
  • 승인 2017.07.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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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설명회서 “교통혼잡·매연 등 피해” 반발

인천시 중구 자동차 물류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30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27일 연안동 사무실에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 주관으로 남항일원 중고자동차 수출단지 조성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인천항만공사 김종길 실장과 김성태 차장이 참석했으며, 이은생 인천시 신성장정책팀장의 사회로 용역을 주관한 인천대학교 신광섭 교수가 사업추진 배경과 자동차클러스터 구축효과 및 활성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설명회 도중 연안동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설명회는 제대로 끝나지 못했다.

연안동 주민들은 “중고자동차수출단지가 남항으로 들어와 주민들이 받는 혜택이 무엇이냐”고 질문했으며, 이에 인천시와 항만청은 정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또 “피해 사례들을 열거하며 이런 것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누구하나 답변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만약 남항을 사업지로 고집한다면 2200여 세대의 라이프아파트 주민 등을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곳으로 이주시킨 후 중고자동차 수출단지를 조성하고, 그렇지못할 경우 결사 항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신흥동의 항운아파트와 연안동의 연안아파트는 인천시가 송도로 이주시키기로 결정했으면서 2200여 세대의 라이프아파트는 왜 이주를 안시키는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통혼잡과 분진, 미세먼지, 매연 등으로 피해를 볼 것이 뻔하고, 국적도 없는 외국인 딜러와 종사자들의 예상 범죄 등 걱정거리가 하나둘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인천미래희망연대 하승보 위원장과 김기성 고문은 “주민들보다 사업주체들에게만 유리하게 진행하는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의 처사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중구/고윤정 기자 yj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