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美국무, 北·러·이란에 또 한 번 강력경고
틸러슨 美국무, 北·러·이란에 또 한 번 강력경고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7.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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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이해하도록 만들 것"… 러시아엔 관계개선 요구도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 이란을 겨냥해 또 한 번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 이란을 동시에 제재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긴 것과 관련, "우리는 우방과 동맹국의 협력을 통해 반드시 러시아, 이란, 북한을 향한 우리의 메시지가 분명히 이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특히 러시아에 대해 "이들 나라에 대한 제재 법안이 의회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은 러시아가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나서라는 미국민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면서 "주요 국제 문제에서 미국과 러시아 양국 간 협력이 이뤄져서 제재가 더는 필요 없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의 이 성명은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개국 제재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다음 날 나온 것이다.

앞서 미 의회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기 힘들 정도의 압도적 다수로 3개국 제재 법안 패키지를 통과시켰다.

법안에는 우선 북한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을 봉쇄하고 다른 나라들이 북한과 인력·상품 거래 등을 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도 제재 대상으로 추가하고 러시아 기업의 미국과 유럽 내 석유 사업에 규제를 강화했으며, 대통령의 제재 완화나 정책 변경 여지도 차단했다.

미 하원이 지난 25일 제재 법안을 통과시킨 뒤 상원으로 넘어간 이 법안은 27일 찬성 92, 반대2의 압도적 다수로 가결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거치면 정식 법안으로 효력을 갖게 된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