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북 군사회담 어려워져… 北 조속 호응해야"
"오늘 남북 군사회담 어려워져… 北 조속 호응해야"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7.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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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北 무반응에 입장 발표… "대화 채널 복원 시급"
▲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남북 군사당국회담 성사 불발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를 중단하기 위해 우리 측이 제안한 남북 군사당국 회담이 북한의 무대응으로 무산된 것과 관련 국방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국방부는 회담을 불발시킨 북한에 대해 대화 제의에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안 관련 국방부 입장'에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군사 분야에서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국방부는 북측이 조속히 우리의 제안에 호응해 나오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국방부는 7월 17일 군사분계선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한 바 있다"며 "그러나 북측은 현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늘 회담이 열리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베를린 구상을 통해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이후 국방부는 지난 17일 북한에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제의하며 회담 날짜를 이날로 제시했다. 회신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 현재까지 군사당국회담 제의에 대한 어떠한 회신도 하지 않았다.

북한 공식 매체도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의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전날 노동신문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남조선당국이 상대방을 공공연히 적대시하면서 관계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여론 기만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이를 놓고 북한이 우회적으로 우리 정부의 남북 군사회담 제안을 거부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할 남북적십자회담도 다음 달 1일 개최하자고 제의하며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 사무소로 회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북측은 이에 대해서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