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부 '물 폭탄' 수준 소나기… 고립·침수 피해
제주 남부 '물 폭탄' 수준 소나기… 고립·침수 피해
  • 박민선 기자
  • 승인 2017.07.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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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남원읍에 폭우 집중… 시간당 110㎜
▲ 제주도 남부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던 18일 오후 1시 42분께 한라산 둘레길 1코스(동백길)을 걷던 60대 부부가 폭우에 고립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주도 남부 일부 지역에 시간당 110㎜가 넘는 물 폭탄 수준의 소나기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8일 오전 11시 55분을 기해 제주도 남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이후 비가 강해지자 40분 뒤인 낮 12시 35분을 기해 주의보가 호우경보로 대치됐다. 호우경보는 오후 3시 30분에 해제했다.

특히 남부의 남원 지점은 한때 시간당 강수량이 110㎜를 웃돌았으며, 오후 4시 기준 160.5㎜의 비가 내렸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인해 남원읍 일대에서는 고립과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낮 12시 13분께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비닐하우스 등에 낙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변압기 등 일부가 피해를 보았다.

또 오후 1시 42분께에는 한라산 둘레길 1코스(동백길)을 걷던 60대 부부가 고립돼 119구조대가 구조했다.

남원읍 일대 주택, 남원초 교실, 지하 노래주점 등도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오후 1시 48분께는 승용차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2시 18분께 남원읍 일주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침수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으로 비구름이 급속도로 형성돼 남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민선 기자 m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