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한민구 "사드, 국가이익 최우선 고려해 추진"
떠나는 한민구 "사드, 국가이익 최우선 고려해 추진"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7.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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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고 누락' 언급 안해… "오해와 비난 감수"
▲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장관 이·취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한미군 사드 배치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한미동맹, 그리고 국가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추진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4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장관직에서 물러나며 사드배치 결정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2014년 6월 제44대 국방부 장관에 취임해 3년여 동안 임무를 수행했다. 그의 이임식은 송영무 신임 국방부 장관의 취임식과 함께 열렸다.

이날 한 장관은 "군사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여 적의 지뢰·포격도발시 단호하게 대응했으며 한국형 3축체계 구축의 기반을 다지고 맞춤형 억제전략의 실행력을 제고하여 급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했다"고 지나온 길을 평했다.

그러면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걸린 일이기에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장관은 '사드 발사대 보고누락' 사건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국방 업무의 특성상 진솔한 소통이 어려울 때도 있었고 때로는 오해와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락을 같이 하였으나 이 자리를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운 사연의 동료들도 있다"며 "저의 재임 중 책임을 져야 할 것이 있다면 모두 저의 몫이고 이룬 공이 있다면 모두 여러분의 몫"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한 장관은 "이제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언제나 우리 국군을 사랑하고 응원할 것"이라며 "40여년간 함께했던 사랑하는 우리 군이 온 국민의 사랑과 신뢰 속에 더욱 강하고 혁신하는 군대로 발전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