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과제 이행 점검 시스템 구축해달라"
文대통령 "국정과제 이행 점검 시스템 구축해달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7.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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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자문위와 靑 오찬… 구체적 실천계획 만들 수 있도록"
김진표 "참여정부 때와 다른 무게감"… 19일 대국민 보고 예정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국정과제 이행상황을 대통령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 전원을 청와대에 초청해 격겨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집권 경험을 토대로 만든 내실 있는 국정과제인 만큼 각 부처가 보다 구체적인 국정과제 실천계획을 만들 수 있도록 강조해달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포함해 홍장표 경제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국정기획위에서는 김진표 위원장, 김태년·홍남기 부위원장을 비롯해 6개 분과 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사후서비스도 하겠다는 자세로 임해달라"며 "국정과제들은 곧 숙제인데, 과제들을 손에 쥐게 될 때 든든해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정기획위 활동에 참여한 위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모든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모든 위원회가 유명무실해지지 않도록 이행사항을 제대로 이행하고, 지적하면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주요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각 부처에 만들어지는 각종 위원회의 이행과정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이날 김진표 위원장은 "인수위 없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짜다보니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참여정부 때도 인수위부위원장을 했지만 그 때와는 다른 무게감을 느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결국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이 과제들을 어떻게 납득하고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예산과 입법의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 공약을 5개년 계획으로 바꾸기 위해 서생적 문제의식을 갖되 상인적 현실감각의 조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 "다 알고 있는 201개 공약과 내 삶을 바꾸는 정책, 각 부처의 제안 등을 수렴해 100대 과제로 만들었다"며 "당과 정부, 청와대가 하나가 돼서 이 과제들을 다듬어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월 출범한 국정기획위는 대통령 취임 전 국정 운영을 준비하는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다. 15일 활동기간이 공식 종료된다.

청와대와 국정기획위는 오는 19일까지 대국민보고를 준비해 최종 국정과제를 공표할 계획이다. 발표 방식이나 주체는 정해지지 않았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