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박상기 후보자 모친 부동산 투기·아들 전과 특혜 의혹"
주광덕 "박상기 후보자 모친 부동산 투기·아들 전과 특혜 의혹"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7.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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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 전입기록 변경… 강남 부동산 집중"
"의혹 소명 자료 '사생활'로 제출 거부"
"아들 전과 당시 학장… 특혜 여부 확인"
▲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10일 박상기 법무부장관 후보자 가족의 부동산 투기와 아들 전과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박상기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어머니는 서울 강남권에서 수시로 주소를 옮겼던 정황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주 의원은 박 후보자가 어머니 이름을 빌려 부동산 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박 후보자의 모친 최씨가 1980년부터 최근까지 짧게는 1∼3년마다 전입기록이 바뀌었다"며 "최씨의 주민등록초본을 보면 1980년 잠실동 주공아파트 A동, 1981년 잠실동 주공아파트 B동, 1982년 신천동 진주아파트 C동으로 전입기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 의원은 "1984년 과천면 관문리 주공아파트, 1987년 과천시 별양동 주공아파트 A동, 1993년 과천시 별양동 주공아파트 B동, 1994년 과천시 별양동 주공아파트 C동 등으로 전입했다"고 살명했다.

이와 관련해 주 의원은 "1980∼1982년에는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잠실과 신천의 부동산 개발 특수가 있었던 때였고 1983년 즈음에는 정부 과천청사 입주로 인근 지역에 부동산 특수가 있었다"며 모친 명의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주 의원은 "모친의 부동산 투기·아들의 전과 특혜 의혹 등을 소명하기 위한 자료를 요구했지만, 박 후보자 측에서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 의원은 박 후보자의 아들이 연세대 인문계열에서 법과대학으로 전과할 당시 박 후보자가 법과대학장 겸 법무대학원장을 맡고 있어 전과 과정에서도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 후보자의 아들은 2003년 연세대 신촌캠퍼스 인문계열에 합격해 이듬해 2학기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사회계열 법학전공으로 전과했다.

주 의원은 "전과는 상경대학장의 소관이기 때문에 당시 법과대학장이었던 박 후보자는 아들의 전과 절차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게 법무부 측의 해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아버지가 학장인 과에 전과할 때 이점이 없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의혹을 해소하려면 전과 당시 성적 등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상기 법무부장관 후보자 측은 관련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주 의원은 아들의 2011년 경희대 로스쿨 입학 과정에 대한 소명 자료도 요구했다.

주 의원은 "경희대 로스쿨은 부모나 친인척의 직업을 자기소개서 등에 기재할 수 있도록 해 문제가 됐던 만큼 박 후보자의 아들이 이 학교에 입학한 과정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