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형 선택 교육과정' 인기… 13개교 추가 지원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 인기… 13개교 추가 지원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07.0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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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과목을 인접 학교와 운영…교육청, 강사비·운영비 등 예산 지원

▲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자료사진 신아일보)

새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공약인 ‘고교 학점제’의 본보기로 꼽히는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을 새로 운영해보겠다고 밝힌 고등학교가 13개교로 파악됐다.

현재 12개 고교가 운영 중인데, 기존 교육과정을 운영해 온 학교보다도 많은 학교가 추가로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구현고와 휘봉고·여의도고·여의도여고·배화여고·신광여고·석관고 등 7개교는 올해 2학기부터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싶다고 했고, 경기고·건대부고·광양고·자양고·금호고·도선고는 내년 1학기 시행을 희망했다.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은 개별 학교 단독으로 개설·운영하기 어려운 교과목이나 특화과목을 인접 학교끼리 손잡고 함께 운영하는 것을 일컫는다.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이 넓어지는게 장점이다.

특히 학교 간 수업시간을 조정하고 소속이 다른 학생들의 출결·안전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등 교육과정 도입에 따르는 행정 부담이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들 학교의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의지는 매우 높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르면 이달 중순 7개교 안팎을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 시행 학교로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교과목 1개당 강사비와 운영비 등 명목으로 최대 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운영되는 교과목을 보면 3D모델링, 로봇기초, 사회과학방법론,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등으로 다양하다. 이 과목들은 수업비용이나 전문강사를 구하는 문제 등 개별학교 차원에서 수업을 꾸리기 어려운 과목이다.

이런 장애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받는 서울시교육청의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도 고교학점제의 초기모델로 평가받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교육과정도 새 정부가 공약집을 통해 고교학점제를 선택형 교육과정 확대 차원에서 단계별로 추진할 중장기 과제로 제시했다.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은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과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을 한데 묶은 것이다.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은 개별학교 내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듣도록 하는 제도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은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어 학생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참여학생의 80∼90%가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