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현재 핵탄두 10∼20개 보유하고 있다"
"북한, 현재 핵탄두 10∼20개 보유하고 있다"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7.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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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미사일 개발 집중… 중단거리 탄두소형화 성공
▲ 북한이 새로 개발한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시험발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현재 10~2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재처리 과정을 통해 생산한 플루토늄으로 핵탄두10~20개를 제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북한이 핵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서 기술적 진전을 보이고 있다.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탄두 제조 기술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난해 핵무기 제조를 위한 고농축우라늄(HEU)을 제조하고 있다고 공개했으나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보유량이나 우라늄농축 기술이 어떤 수준인지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북한이 최근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한 미사일을 현대화하고 보유량도 늘리고 있다는 추세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 북한이 최소 10가지 이상의 단거리·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배치했거나 개발 중이며 지난해 24차례에 걸친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하면서 성공과 실패를 거듭한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연구소는 북한은 무기급 플루토늄 보유량을 매년 증가시키는 한편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북한이 단거리나 중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제조 기술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