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트럼프, 백악관서 첫 만남… '4초간 악수'
文대통령-트럼프, 백악관서 첫 만남… '4초간 악수'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6.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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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환영만찬 예정… 공동성명 채택해 발표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밝은 표정으로 악수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9일(미 동부 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문 대통령과 한국 국민을 매우 존경한다”면서 반갑게 악수했다. 

우려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 골탕’도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돌출행동 없이 점잖게 4초 가량 문 대통령과 악수를 했다.

악수하는 동안 양 정상의 표정은 매우 밝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동행한 김정숙 여사에게 손을 뻗어 자리를 안내하는 포즈를 취하며 친근감을 표했다.

악수는 상견례가 이뤄진 백악관 외교 리셉션 룸에서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에 앉았고, 양 정상은 취재진을 향해 환한 웃음을 지으며 악수를 했다.

이후 이어진 환영만찬에서도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5·9 대선 승리에 대해 “엄청난 승리였다. 당신은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 나는 (문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했다”고 거듭 축하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매우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부인이 백악관을 방문해 줘 엄청난 영광이다”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 만찬을 베푸는 외국정상 부부는 문 대통령 부부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백악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한 뒤 양국관계 발전과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한미정상회담의 주제에 대해 “북한 문제와 무역 등을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면서 사드 배치 논란 등은 주요하게 다루지 않을 것임을 시사 하는듯한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이후 양 정상은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기자들에게 정상회담의 결과와 의미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