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대세’ 신차시장 40% 돌파
‘SUV가 대세’ 신차시장 40% 돌파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7.06.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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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고차 시장서도 1위…전세계 재구매율 60% 육박

국내외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신차 시장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40%를 넘어섰고, 중고차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것도 역시 SUV와 RV(레저용차)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새로 등록한 자동차 13만2038대 가운데 SUV 차종은 5만3206대(SUV 3만9682대+RV 1만3524대)로 전체의 40.28%를 차지했다.

국내 자동차 판매 시장 내 SUV 비중은 2011년 19%에 불과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들어 40%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한 것.

SUV의 인기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SUV 시장 규모는 2010년 800만대에서 2016년 3배인 2400만대로 불었고,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의 비중도 같은 기간 11.2%에서 26.8%로 치솟았다. 올해 들어선 4월까지의 점유율이 28%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SUV 인기가 뚜렷하다.

SK엔카가 올해 들어 이달 22일까지 이 사이트에 등록된 매물을 차종별로 분석한 결과, 국산 차 중에서는 SUV·RV가 2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단 대형차(20.9%), 중형차(17.5%) 등의 순이었다. 수입차에서도 SUV·RV 차종은 세단 중형차(33%)에 이어 2위(21.1%)에 올랐다. 1년 전인 지난해 상반기 비중 3위에서 한 계단 높아졌다.

SK엔카 관계자는 “SUV·RV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데 특히 디젤 엔진 모델의 경우 연식과 주행거리에 큰 상관없이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SUV의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IHS는 글로벌 시장에서 SUV의 재구매율이 지난해 거의 60%에 육박했다고 소개했다. 50% 수준인 세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같은 전망 때문인지 국내외 완성차업체들도 SUV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지 오래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13일 “2020년까지 모든 세그먼트(세부 차종 시장)의 SUV 라인업(상품 구색)을 갖출 것”이라며 “코나보다 작은 초소형 SUV, 싼타페보다 큰 대형 SUV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승훈 기자 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