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공매도 순기능 많아요”
한국거래소 “공매도 순기능 많아요”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6.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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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때문에 주가 떨어지는 것 아니다”

▲ 한국거래소 황소상. (사진=곽호성 기자)

엔씨소프트 주식 공매도 논란 때문에 공매도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자 한국거래소가 해명을 내놓았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가 순기능을 많이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먼저 팔고 나중에 주식을 사서 갚는 투자방식이다. 주가가 높을 때 빌려서 싸게 주식을 사서 갚으면 수익이 생긴다. 주가가 하락하면 이득을 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엔씨소프트 공매도 사태는 엔씨소프트가 게임 ‘리니지 M’을 출시하면서 핵심 콘텐츠인 ‘거래소’를 빼면서 시작됐다.

이로 인해 엔씨소프트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문제는 이날 엔씨소프트 공매도 물량이 평소의 12배로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는 점이다. 이것 때문에 어떤 세력이 악재를 사전에 파악하고 공매도를 해서 돈을 챙긴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 논란으로 인해 공매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종합포털에서 공매도의 순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때문에 내가 보유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한다는 주장에 대해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공매도 때문이 아니라 기업이 고평가됐거나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공매도를 증시 발전을 위해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공매도는 증권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위험 관리를 위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을 제공하는 등 순기능이 많다”라며 “대부분 해외 시장에서도 공매도를 수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만 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개인, 기관, 외국인 등 투자 주체별로 별도의 공매도 제한은 없다”라며 “지난해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35억원, 코스닥시장 24억원 수준으로 집계되며 같은 해 공매도 거래가 있는 개인투자자 계좌 수는 6400여개다”라고 해명했다.

대차잔고가 곧 공매도 대기수량이라는 시각에 대해선 “대차거래는 공매도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설정,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 거래에 필요한 증권조달, 결제 불이행 부족분 충당, 지분 확보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