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여고생 수십명 “체육교사가 성희롱”
부안 여고생 수십명 “체육교사가 성희롱”
  • 김선용 기자
  • 승인 2017.06.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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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 들치고 신체 일부 접촉… 경찰, 수사 착수

전북 부안군 B여자고등학교의 체육 교사가 학생 수십명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학교측은 부안교육청의 연락을 받고서야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학부모들은 교육지원청에 체육 교사 A씨가 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취지의 민원을 제기했고, 다음날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A씨가 체육 시간에 자세를 교정해주겠다는 핑계로 자신의 신체를 밀착했다고 진술했다.

1대1면담을 하다 치마를 들치고 신체 일부를 접촉했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고생은 방과 후 ‘나와 사귀자’는 문자메시지를 A씨로부터 받았고, 교무실에서 특정 신체 부위에 손을 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A씨는 지난 5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피해 여학생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부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직접 학교측에 민원을 제기하지 않고 교육지원청에 이러한 사실을 알려와 학교가 이같은 사실을 모를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박모 교사의 수사 결과에 따라 중징계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A체육교사는 최근의 성추행 문제와 관련해 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하자 지인을 통해 “할말이 없다”고 전해왔다.

[신아일보] 부안/김선용 기자 ksy26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