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문제에 시진핑 도움, 고맙지만 효과 없었다"
트럼프 "北문제에 시진핑 도움, 고맙지만 효과 없었다"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6.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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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사망으로 '강경 메시지'… 北독자해법 나서나
'세컨더리보이콧' 등 압박 예고… 외교안보대화 주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에 중국의 노력이 큰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도움 노력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런 노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맥락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던 오토 웜비어씨가 송환된 지 엿새 만에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성토하던 중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선 미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대중 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경고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으론 중국을 통한 북핵 해결 노력이 힘들다고 판단될 경우 더는 중국에만 의존하지 않고 본격적으로 독자 해법을 모색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이 북한 문제를 풀지 않으면 미국이 직접 해결하겠다고 여러번 공언한 바 있다.

만약 미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독자노선을 탄다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기업과 기관을 직접 겨냥한 '세컨더리보이콧'(제3자 제재) 등을 해법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외교 소식통들은 오는 2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외교·안보대화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