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들 ‘미국 금리인상 시점은 12월’
해외IB들 ‘미국 금리인상 시점은 12월’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6.2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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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보유자산 축소 발표시점은 9월로 전망

▲ 한국은행. (사진=곽호성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에 보유자산 규모 축소 선언을 내놓을 것이며,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0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내놓은 ‘2017년 상반기 미국경제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연준 보유자산 규모 축소 발표 시점이 9월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6개 투자은행 가운데 14개사가 9월에 보유자산 규모 축소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13개사가 12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9월에 보유자산 규모 축소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던 IB는 15일(한국시간)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전까지는 7개였다.

JP모건, BoA메릴린치 등 7개 IB가 자산보유 축소 시기 전망을 12월에서 9월로 조정했다.

또 7개 IB가 금리 인상 시점을 9월에서 12월로 변경했다.

본래 9월에 금리가 인상되고 12월에 보유자산 규모 축소 발표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투자은행들은 전망을 바꾼 근거로 6월 FOMC 회의 의결문에 올해 자산축소에 나설 것임이 명시됐으며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점을 들었다.

투자은행들은 미국 성장률이 2.2%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것은 연준 전망치와 같다.

트럼프 정부는 재정부양, 보호무역, 이민제한, 금융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IB들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부터 실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은행, 모건스탠리, OECD 등은 트럼프 정부의 감세가 실제 소비와 투자 등에 영향을 줄 시기가 내년쯤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6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가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왔으며 5월 신규주택착공도 전달에 비해 5.5% 줄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유럽IB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9∼10월 이후부터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 내년 초부터 서서히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본에선 완화적 통화정책이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경제연구센터가 진행한 설문조사 응답자 중 46%가 현재 일본은행 총재 임기가 끝나는 내년 4월 이후에 정책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