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매케인 홀대 있을 수 없는 일… 조율 과정서 무산"
靑 "매케인 홀대 있을 수 없는 일… 조율 과정서 무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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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美의원 방문 요청 겹쳐…文대통령 일정 비우고 매케인 기다렸다"
▲ (신아일보 자료사진)

청와대가 19일 미국 조야에서 사드(THAAD)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보복조치를 비판해온 존 매케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과의 면담을 의도적으로 피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홀대론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며 "저희가 결례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말 존 매케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과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 코리 가드너 상원 아태 소위원장, 딕 더빈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 등으로부터 청와대 방문 요청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매케인 의원은 지난달 27·28일, 손베리 위원장은 28·29일, 가드너 소위원장은 28·30일, 더빈 원내총무는 31일 방문을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4개의 각기 다른 방문일정이 정해져 저희가 '정부가 출범한지 얼마 안 돼 대통령이 굉장히 바쁘시기 때문에 일정을 조율하자, 우선 순위가 어디냐'고 미국 대사관을 통해 조율했다"며 "(미 대사관 측에서) 매케인 상원의원을 가장 우선적으로 꼽아서 28일 일요일 점심 오찬을 저희가 비워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쪽에서 다시 연락이 와서 27·28일에 오기 어렵다며 수요일로 약속을 잡을 수 있느냐고 했다"며 "수요일 일정으로 다시 조율하는 과정에서 매케인 의원 측에서 한국 방문이 어려울 것이라고 해서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빈 상원 원내총무를 만나달라고 해서 31일에 대통령께서 만나셨고, 맥 손베리·코리 가드너 두 분은 정의용 안보실장이 별도로 만나서 이야기를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왜 (매케인 상원위원이 문 대통령에게) 홀대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 부분에 대해 '홀대론'이 나올만한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은 지난 15일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이 문 대통령 면담을 희망했으나 청와대가 확답을 주지 않았다며 새 정부가 미국 의원과의 면담을 거부하거나 짧은 시간 만나는 등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