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보훈청 '제2회 실버 패션쇼' 연다
부산보훈청 '제2회 실버 패션쇼' 연다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06.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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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산시민회관서… 6.25참전 어르신 10명 모델 도전

부산지방보훈청은 오는 16일 오후 3시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원더풀라이프 실버 모델 10여명과 함께 고령 보훈가족 10명이 '다시 피어난 청춘들의 축제, 제2회 실버 패션쇼' 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고령 국가유공자에게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의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해 건강하고 긍정적인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모델 외에도 고령의 보훈가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실버 패션쇼는 원더풀라이프, 썸 엔터테인먼트, 부산 멜로스 오케스트라등의 재능기부로 궁중의상 및 드레스 패션쇼, 오케스트라 공연과 스포츠 댄스, 트로트 가수 이주랑의 축하공연, 행운권 추첨, 기념품 배부 등의 일정으로 이뤄진다.

이번 패션쇼를 위해 지난 5월부터 매주 1번씩 모델로 참여하는 노인 10명은 전문실버모델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보훈청 청사에서 런웨이 교육을 받았다.

1950년 11월 당시 나이 18세에 입대, 한국전쟁이 끝날 때까지 전투에 참여해 그 공적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조갑영(84세)어르신은 "우리 어릴 적에는 무엇이 되고 싶다는 꿈조차도 가지지 못했다"며 "매일 집에서 대화할 사람도 없이 TV만 보며 무료하게 지내는 우리같은 노인을 불러 젊었을 때 꿈도 못 꿔봤던 모델도 되게 해주고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지방보훈청 관계자는 "다양한 보훈복지서비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고령의 보훈가족이 사회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노후생활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