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싱크홀 찾는다… 최첨단 탐사장비 투입
부산시, 싱크홀 찾는다… 최첨단 탐사장비 투입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06.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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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교차로 등 5개 지역 43km구간 시범탐사

▲ 시범탐사 장비(차량탑재형 멀티채널GPR).(사진=부산시 제공)
부산 주요 도로 43㎞ 구간에 싱크홀 시범탐사가 진행된다.

부산시는 오는 20일부터 한 달간 연산교차로, 수영교차로, 괴정사거리 등 주요 시내도로 5곳 총 43㎞ 구간을 대상으로 싱크홀 시범탐사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범탐사에 앞서 20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 중앙대로(시청역 3번 출구)에서 지하매설물 유관시설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탐사장비 설명회와 싱크홀 탐사 시연을 한다.

이번 싱크홀 시범탐사 지역은 도심 지하철역 및 교차로, 노후 하수관로 등 지하 매설물이 많은 곳이다.

시범탐사 구간은 △중앙대로(양정역~연산역, 1.7㎞) 양쪽 3·4차로 총 6.8㎞ △수영로(대연역~민락교차로, 5.5㎞) 양쪽 2·3차로 총 22㎞ △낙동대로(사하역~대티역, 1.6㎞) 양쪽 2·3차로 6.4㎞ △감천항로(감천2중계P/S~동영에너지, 1.1㎞) 왕복 2차로 4.4㎞ △용호로(이기대삼거리~용호로, 1.8㎞) 양쪽 2차로 3.6㎞ 등이다.

탐사에는 최첨단 장비인 '차량탑재형 지하투과레이더'(GPR)가 동원돼 직접 지하에 싱크홀 여부를 확인한다.

시범탐사는 1차 공동탐사, 2차 공동 확인조사로 나눠 실시한다.

먼저 차량탑재형 GPR을 투입해 싱크홀로 의심되면 핸드형 GPR을 이용해 싱크홀 여부를 재확인하고 구멍을 뚫어 내시경 장비를 넣어 싱크홀을 최종 확인하게 된다.

탐사에 사용되는 차량탑재형 GPR 장비는 시속 30㎞ 속도로 폭 2.4m의 도로를 조사할 수 있다.

내시경 장비는 도로 밑 땅속을 360도 회전하며 단면을 촬영한다.

부산시는 내년 1월까지 7억5천만원을 들여 탐사장비를 구매해 성능시험 등을 거쳐 직접 탐사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싱크홀 탐지기술을 공유하는 등 탐지기술 확보에 힘쓰겠다"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도로함몰 예방 활동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