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분석] 1년 간 1조5천억원 이상 팔린 신한 리자드 ELS
[상품분석] 1년 간 1조5천억원 이상 팔린 신한 리자드 ELS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6.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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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상환 평가일 맞은 241개 ELS가 전부 조기상환

▲ 신한금융투자 리자드 ELS 발행 1년만에 1조 5천억원 판매 돌파. (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의 대표 상품은 단연 ‘리자드 ELS’이다. 리자드(lizard)는 영어로 ‘도마뱀’이란 뜻이다. 리자드 ELS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꼬리를 잘라버리고 도망치는 도마뱀(lizard) 전략을 쓴다.

ELS는 파생금융상품의 일종으로 개별 주식 가격이나 주가지수와 연계돼 수익률이 확정되는 상품이다. 기존의 ELS보다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리자드 ELS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리자드ELS의 강점에 대해 “조기상환 평가일에 행사가격을 밑돌아도 낮은 리자드 배리어를 통해 수익 상환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간단히 말해 조기 상환 평가일에 자산가치가 다소 떨어져 있더라도 가입 시 지정된 가격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면 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리자드 ELS상품의 대표적 사례가 올해 4월에 출시된 신한금융투자의 ‘ELS 13651호’이다. 이 상품은 리자드 스텝다운구조의 3년 만기 상품이며 NIKKEI225, HSCEI, 유로스톡스50지수가 기초자산이다.

조기상환 평가일에 각 기초 자산들의 종가가 기준가격의 90%(6,12개월), 85%(18개월), 80%(24개월), 75%(30개월), 60%(36개월)이상이면 최대 10.50%(연3.50%)의 수익금과 원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이 상품은 ‘리자드 ELS’라서 위에 나온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더라도 가입 후 12개월 시점인 2차 조기상환평가일까지 전체 기초자산이 종가 기준으로 최초 기준가격의 70% (리자드 배리어)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으면 원금과 같이 연 7.00%를 제공하고 자동으로 조기상환 된다.

신한금융투자 리자드 ELS는 발행 1년 만에 1조5000억원 이상 판매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5월 말부터 리자드 ELS를 발행했으며 이 가운데 조기상환 평가일을 맞은 241개 ELS가 전부 조기 상환됐다. 조기상환금액은 7641억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리자드 배리어가 2개인 슈퍼 리자드, 외화(USD, EUR, JPY) 표시 리자드, 월 지급식 리자드 등 여러 가지 ELS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최근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리자드 ELS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 전문가들은 리자드 ELS에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송승용 희망재무설계 이사는 “ELS는 확률 높은 로또와 비슷한 구조이고, 기초자산이 1개여야 투자자가 선택하기 용이하다”라며 “증권사들은 기초자산을 1개로 줄인 상품을 개발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