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특사 '간계 발언'… 정부 "신중할 필요있다" 경고
日특사 '간계 발언'… 정부 "신중할 필요있다" 경고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6.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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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소공점에서 한국방문위원회가 주최한 '2017 한일 우호의 밤' 행사에서 아베 일본 총리 특사로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특사 자격으로 방한중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의 '간계 발언'과 관련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니카이 특사의 발언에 대해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한일관계 관련 발언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이 같은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

앞서 니카이 특사는 방한 첫날인 지난 10일 전남 목포에서 한국 국회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 줌의 간계를 꾸미는 일당은 박멸을 해가야 한다"며 "한국 안에도 한 줌이라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발견하면 박멸해달라"며 한일 우호를 호소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위안부 문제에 대해 명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한일위안부 합의 재협상론자들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을 내놨다.

한편 니카이 특사는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한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