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안부 합의 착실히 이행해야"… 文대통령 발언 반박
日 "위안부 합의 착실히 이행해야"… 文대통령 발언 반박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6.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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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관방장관 "다양한 루트 통해 전하는 중"… 한일 정상회담 G20서 개최 확인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2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아베 신조 일본총리 특사로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의 예방을 받고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간사장을 만나 한국 국민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밝힌데 대해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2015년 12월 한일 간 위안부 합의에 관해 “재작년 합의는 한일 양국의 약속으로 국제사회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착실히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점에 대해서 한국 신 정권에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전하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일본 정부 특사로 방한한 니카이 간사장에게 “한·일 위안부 합의는 한국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솔직한 현실”이라며 “무엇보다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이 문제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점을 한일 양국이 직시할 필요가 있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함께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가 장관은 니카이 간사장의 한국 방문 성과에 대해선 “미래 지향의 일한 관계를 구축하는 면에서 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스가장관은 “니카이 간사장과 문 대통령은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기에 정상회담을 하도록 조정하고, 정상간 상호 왕래를 하자는 점도 확인했다”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관광교류 등 인적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계속해서 한일이 긴밀히 연대해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