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런던테러 배후 자처… 7명 사망·50명 부상
IS, 런던테러 배후 자처… 7명 사망·50명 부상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6.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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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추종자들 "우리가 약속한 암흑" "늑대들이 깨어났다" 환호
▲ 런던 브릿지 테러 현장 인근 사우스 워크의 조화 옆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 (사진=AP/연합뉴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IS가 지난 3일(현지 시간) 밤 영국 런던 도심에서 발생한 차량·흉기 테러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번 테러로 숨진 사람은 7명이며 50명 가까이 다쳤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IS는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IS에서 파견된 보안부대가 어제 런던에서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또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 등은 IS 추종자들이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런던 브리지 일대에서 테러를 감행한 세 명을 칭찬하며 "이것은 우리가 약속했던 암흑의 날들"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주간 선전 매체 알나바는 지난달 영국 맨체스터의 공연장에서 벌어진 테러 사건을 칭찬하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IS와 싸우는 영국, 다른 십자군 국가들을 계속 타깃으로 삼겠다"고 위협했다.

이러한 협박은 런던 테러가 발생하기 사흘 전 발표된 것이라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영감을 받은 자들에 의한 모방 테러임을 시사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총리집무실 앞에서 성명을 통해 최근 3개월간 발생한 3차례 테러가 있었다면서 "이들이 이슬람 극단주의라는 악의 이념으로 서로 묶여 있다"며 "범인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이념에) 영감을 받아 공격하고 있고, 다른 공격을 모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테러리스트 3명은 영국 런던 시내 런던 브리지와 인근 버러 마켓에선 차량·흉기 테러를 일으며 민간인 7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용의자 3명은 경찰의 총에 맞고 현장에서 사살됐다.

사건 당시 한 목격자는 BBC방송에 테러범 가운데 한 명이 흉기를 들고 경찰에 달려들면서 "이것은 알라를 위한 것"이라며 외쳤다는 말을 전했다.

▲ 런던 브릿지 테러 당시 긴박한 현장의 모습.(사진=AP/연합뉴스)
런던 브리지 테러로 영국에서는 3개월만에 3번째 테러 공격이 발생했다. 특히 불특정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프프타깃 테러로 공포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크레시다 딕 런던경찰청장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금 이 사건은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혀 현장에서 사살된 3명 이외 도주한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마크 로울리 런던경찰청 대테러 책임자는 "용의자 3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범행에 이용된 차량은 최근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심각' 단계인 테러 경보단계를 격상하지는 않았다.

이번 테러가 오는 8일 총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는 가운데 메이 총리는 일각에서 제기된 총선 연기설을 일축하고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확인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