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런던 테러범 2명 신원 공개… "공범 확인 수사 계속"
英, 런던 테러범 2명 신원 공개… "공범 확인 수사 계속"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6.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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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리비아 이민자… "테러 대응 능력 부족" 지적
▲ (사진=연합뉴스)

'런던 브리지 테러 사건'의 범인 3명 가운데 2명의 신원이 공개됐다.

런던경찰청은 5일(현지시간) 지난 3일 발생한 런던 브리지 테러 사건의 범인 2명의 신원을 쿠람 버트(27)와 라치드 레두안(30)이라고 발표하고 사진을 공개했다.

런던경찰청에 따르면 버트는 파키스탄 출신의 영국 시민권자로서 수년간 런던 동부 바킹 지역에서 거주해왔다.

레두안 역시 바킹 지역에서 거주해왔으며 자신을 모로코·리비아 이중국적자라고 주장했다. 레두안은 생일이 다른 라치드 엘크다르라는 이름도 사용했다.

특히 버트는 경찰과 국내담당 정보기관인 MI5에 인지돼온 인물이지만 그가 이번 공격을 저지를 사전 정보는 없어 수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버트가 대테러당국에 이미 신고가 됐고 실제 수사를 받은 이력이 있는 인물인 점에 미뤄 당국의 대테러 대응 능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BBC 방송은 "당국이 버트가 테러 모의에 연루돼 있다는 정보 부족을 이유로 그를 낮은 우선순위에 뒀다"고 지적했다.

로울리 부청장은 "이들의 공범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들과 이들의 관계, 그리고 이들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는지에 대한 수사가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러범 3명은 지난 3일 밤 승합차를 런던 브리지 인도로 돌진해 사람들을 쓰러뜨리고 인근 버러 마켓에서 마구 흉기를 휘두르다 무장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이들의 테러로 7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