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분발해라! IBK투자증권
[기업분석] 분발해라! IBK투자증권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6.04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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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활용해 일어서라

▲ IBK투자증권 빌딩.(사진=곽호성 기자)

IBK투자증권이 요즘 성장을 위해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지난해 매출액은 7405억원이었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매출액이 4조1346억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아직 IBK투자증권의 규모가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IBK투자증권이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특히 크라우드 펀딩에 열심히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스릴러 영화 ‘하루’의 크라우드펀딩이 목표금액 3억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해 총 16건(38.2억)의 펀딩을 이뤄냈다. 영화 크라우드펀딩은 세 번째다. 이전엔 <인천상륙작전>, <걷기왕>의 크라우드펀딩이 진행됐다.

또 IBK투자증권은 헤지펀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IBK투자증권이 참여하면서 헤지펀드 시장 진출 증권사는 7개사가 됐다.

지난해 IBK투자증권의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약 6% 증가한 321억원이었다. IB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4770억원이다. 이 회사의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은 개별재무제표 기준 연 환산 5.4%였다.

23일 금융투자협회 통계를 보면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ROE는 개별재무제표 기준 연 환산 5.4%였다. 규모가 유사한 중소형 증권사인 HMC투자증권의 경우 7.9%였고, SK증권은 9.5%였다.

IBK투자증권은 신성호 사장이 이끌고 있다. 신 사장은 2014년 8월부터 IBK투자증권 사장직을 맡고 있다. 최근 신 사장은 투자자들을 돕기 위해 ‘투자의 기초-웨어 투 인베스트’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IBK투자증권의 최대 장점은 IBK기업은행이란 든든한 배경이 있다는 점이다. IBK투자증권의 약점은 IBK기업은행이란 좋은 배경이 있음에도 큰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KB국민은행은 KB증권과, 신한은행은 신한금융투자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증권가 인사들은 IBK기업은행 입장에선 현실적으로 은행업이 성장 한계에 가까워졌으므로, 증권업에 더욱 힘을 써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증권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증권가 인사들은 지적한다. 실제로 4월 6일 김도진 IBK기업은행 행장 취임 100일 간담회 발언에서 IBK투자증권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

증권가 인사들은 현실적으로 규모가 작은 증권사들은 앞으로 생존하기 쉽지 않을 것이며, IBK기업은행 발전에 있어 증권업이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므로 IBK기업은행의 IBK투자증권 지원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IBK투자증권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